경북 의성에서 잠시 대피 중인 산불진화 대원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불길이 번지며 전문 진화대원 4명이 고립되기도 했다./뉴스1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진압되지 않고 있다. 강한 불길에 안동시로 번지면서 인근 휴게소를 불태웠으며, 산불을 진압하던 전문 진화대원 4명이 불길에 고립되기도 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번지면서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영주시 산불 전문 진화대원 4명이 불길에 고립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헬기 4대를 투입해 주변에 물을 투하하고 공중진화대 응급구조사 3명을 투입해 고립된 전문 진화대원을 구조했다. 고립됐던 전문 진화대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진화대원들과 일시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아 잠깐 비상이었으나 모두 무탈하게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의성 산불은 발화 사흘째를 맞고 있으나 강풍에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 10분쯤 인근 지역인 안동시로 불길이 번지면서 의성과 안동 사이에 있는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에 불이 옮겨붙기도 했다. 이 휴게소는 화장실과 편의점 건물만 있다. 앞서 오후 3시 35분쯤부터 고속도로 양방향을 전면 차단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상주영덕고속도로의 영덕 방향 점곡휴게소 주변까지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진화대가 불을 끄고 있다./연합뉴스

산림당국은 불길이 옮겨 붙은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에 주민 대피를 요청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현재 야간 산불 진화 인력 2728명과 진화 차량 425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다음날 일출 전까지 국가 주요시설과 민가 등에 인력을 배치하고 방화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 해가 뜨면 진화 헬기를 재투입하고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나선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60%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면적은 8490㏊로 추정된다. 총 화선은 164㎞로 이 중 97.6㎞가 진화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