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앞에 '최규하길'이 조성됐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24일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인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서교동에 명예도로 ‘최규하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최규하길은 서교동 최규하 가옥이 있는 동교로 15길 1~18까지로, 길이는 약 90m이다. 마포구는 이곳에 ‘서울 서교동 최규하 가옥’과 ‘최규하길’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최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업적 등을 담았다. 최규하길 바닥에는 ‘최규하 서체’로 디자인한 ‘최규하길’ 글씨를 적었다.

최규하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임명된 1973년부터 대통령을 사임한 후 2006년 서거할 때까지 거주한 곳이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규하 가옥'.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최규하길 명명식을 개최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최규하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주택가에 있어 역사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동교동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명예도로 ‘김대중길’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