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4일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장시간 동안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백 사장은 이날 서울교통공사가 배포한 자료에서 전날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시설물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신도림역에서는 전날(23일) 오전 7시50분쯤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호선 외선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오후 4시26분쯤 복구가 완료됐다. 열차는 사고 발생 9시간40분 후인 오후 5시30분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내선순환은 그대로 정상 운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에 오전 11시15분부터 대체 버스를 14대를 투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당초 2호선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출고 중이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차단벽)을 들이받아 탈선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조사 결과 신정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선로 끝 정지 표지를 지난 후 탈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적·시설·시스템 오류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 승무원들에게 맞춤형 1대1 교육을 실시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은 2호선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12개 역에 사과문을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