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내일(24일)부터 건조한 날씨 속 바람이 강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26일까지 뚜렷한 비 소식이 없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 수요일인 26일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4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강풍도 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의 바람이, 일부 산지에서는 시속 70km이 넘는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할 때 담배꽁초 등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하고 최대한 화기 사용을 삼가해달라”며 “강풍으로 인해 간판, 현수막 등이 쓰러지지 않도록 미리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북 동해안과 대구 등 내륙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그밖의 경북과 경남 북부, 강원 동해안 등 남동부 지역과 내륙, 제주 북부, 울릉도·독도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 25% 이하(주의보 35%)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공기 중 실효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초여름 날씨 대비 발화율이 25배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24일 일부 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지역에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는 27일에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