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23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산불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입산 및 성묘 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담뱃불 및 화목보일러 재투기 등을 금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차장은 또 “현재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토록 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불 대처 상황을 공유하면서 현재까지 산불 진화에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산불로 사망 4명, 부상 6명 등 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모두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