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임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뉴스1

울산 울주군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피해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전날 낮까지만 해도 35㏊였는데, 밤사이 배 이상 늘어난 85㏊로 확대된 것이다.

23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69% 수준이다.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시작한 산불은 같은 날 오후 7시 70%의 진화율을 보였었다. 그러나 밤사이 불길이 번지면서 진화율이 소폭 떨어진 것이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85㏊다. 총 화선은 11.5㎞로, 이 중 8㎞는 진화가 완료됐다. 나머지 3.5㎞는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은 공무원·전문진화대·소방·경찰·군·산불감시원 등 1835명과 진화 차량 35대를 투입해 이틀째 불길을 잡고 있다.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24분부터 헬기 11대도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내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명은 온양읍사무소와 음달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경찰은 화재 현장과 인접한 동해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약 5시간 만인 전날 오후 5시 1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헬기 9대와 인력 70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일 때 발령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울산시, 경북, 경남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