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4.8%를 기록 중이다.
의성 산불 영향 구역은 950㏊다. 전체 41㎞의 화선 가운데 2㎞만 진화가 완료됐다. 나머지 39㎞는 진화 중이라는 것이다. 불길을 잡기 위한 핵심 장비인 소방 헬기는 밤에 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날씨가 이어져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현장에는 특수진화대·산림공무원·소방·경찰·의용소방대 등 1356명과 진화 차량 124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로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50여대를 투입했다.
이번 화재는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내면서 시작됐다. 성묘객은 직접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산림청은 23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2시간 46분 만인 오후 2시 1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