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뉴스1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산불 영향 구역이 총 3286.11㏊로 23일 집계됐다. 축구장 4602개쯤 되는 크기의 면적이 불에 탄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8시 기준 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산불이 진행 중인 지역은 총 4곳이다.

가장 먼저 산불이 난 곳은 경남 산청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28분쯤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30%, 산불 영향 구역은 1329㏊다. 산청 산불에서는 사망 4명, 부상 6명 등 총 10명의 사상자도 발생했다.

현재 소방헬기 33대, 1351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경북 의성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쯤 발생했다. 현재 1802㏊가 산불 영향 구역이며, 진화율은 2.8%다. 같은 날 오후 12시 12분쯤 울산 울주에서도 산불이 났다. 8시 기준만 해도 산불 영향 구역이 85㏊였는데, 9시가 넘으면서 100㏊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2시 3분쯤 경남 김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70.11㏊로, 진화율은 20%다.

주민 대피 현황을 보면 의성이 951명으로 가장 많이 대피했다. 이어 산청 335명, 김해 148명, 울주 80명 등이다. 이들 모두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불이 발생한 4곳에서는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는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은 48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