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탐방로 3단계 신설 구간 대상지. /서울 종로구 제공

청와대 뒤 북악산이 오는 9월 완전 개방된다. 이후부터는 북악산 전역을 단절 없이 탐방할 수 있다.

종로구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 조성’을 위한 최종 3단계 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명승 제67호 북악산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단절 없이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3단계 사업 대상지는 북악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방 지역인 남서측 일대다. 이곳의 거대한 바위에는 빼어난 경치를 의미하는 무릉폭(武陵瀑), 도화동천(挑花洞天) 등 선조들이 새긴 글자가 남겨져 있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으로 ▲돌고래쉼터~청와대전망대 0.68㎞ ▲1·21소나무~만세동방 0.24㎞ 등 두 개의 탐방로 구간을 신설한다. 기존 군 수색로를 최대한 활용해 북악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짓는다. 낡고 오래된 석축 계단은 내구성이 높은 목재 계단으로 정비한다.

앞서 종로구는 2020년 한양도성 밖(북측사면)에서 1단계 사업을, 2021년~2022년 한양도성 안(남측사면)과 백악정 일원에서 2단계 사업을 추진해 탐방로를 신설했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북악산 전 구간이 연결된다.

종로구는 3단계 사업을 위해 2024년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마무리했고, 지난달 국비·시비를 포함해 사업비 37억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