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탄핵 찬성 측과 탄핵 반대 측의 집회가 일요일인 16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비상행동 “19일 ‘민주주의 수호의 날’ 선포”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서십자각 터 농성장에서 ‘2차 긴급집중행동’에 돌입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석방 직후인 9일부터 1차 집중행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우리는 하루도, 한 시간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고 새로운 세상을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 1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마포대교를 건너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비상행동은 또 오는 19일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선포하고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국민 참여 독려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평일 집회도 열 계획”이라며 “22일에는 전국동시다발 ‘200만 범시민총궐기’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 광화문 예배에 6000명 모여
탄핵 반대 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자유통일당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 단체인 앵그리블루도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핵무장 촉구·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재 인근 현대 사옥까지 행진했다.
전 목사가 진행한 광화문 예배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성조기를 든 채 중간중간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에 넘어갔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