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교육부가 내놓은 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EBS 콘텐츠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내실화하며, 학업성취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학생 맞춤교육을 실현하고 교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2025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사교육 경감 효과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또 “현장에서 유보통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를 지속적으로 해소하고,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별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교학점제를 통해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관계 없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교육 경감을 위한 신규 정책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지방 소도시나 학교 밖 학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중·고등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신규 운영하겠다”며 “교육 경감 우수 교육청에 대해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도 확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