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립 준비 청년에게 월 20만원 주거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립 준비 청년은 보육원 등 아동 양육 시설이나 위탁 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끝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을 말한다. 시는 이들을 위해 올해 18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에는 작년 말 기준 1400여 명의 자립 준비 청년이 있다. 시는 자립 준비 청년이 비싼 월세로 주거 불안을 겪지 않도록 주거비를 지원한다. 이들이 부동산 계약을 맺을 때는 안심 매니저가 동행한다. 또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취업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자립 준비 청년은 시설을 나온 뒤 5년까지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립 준비 청년은 이후 자립 청년으로 전환된다. 시는 자립 청년을 위한 6억여 원의 SOS 기금을 조성했다. 자립 청년이 급하게 학비, 병원비 등이 필요한 경우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립 준비 청년에 비해 자립 청년은 제도적 지원이 활발하지 않아 민관 협력으로 별도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했다.
시는 보호 시설에 있는 아동에게는 예체능 교육비를 월 30만원 지원한다. 아동이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ADHD) 증상이 있으면 오는 7월부터 아동 힐링 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