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를 거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의 삼성생명보험 사외이사 재취업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전 실장은 이달 중 삼성생명보험 사외이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2월 퇴임한 구 전 실장은 올해 1월 같은 회사 사외이사 취업 심사에서 ‘취업제한’을 통보 받았다가, 이번 심사에서 취업을 승인받았다.
윤리위는 또 윤태식 전 관세청장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 재취업도 승인했다.
윤리위는 이날 구 전 실장과 윤 전 청장을 비롯해 퇴직공직자 총 119명이 요청한 취업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윤리위는 3명에 대해 ‘취업제한’을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청 경감 출신이다. 윤리위는 이들이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간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법무법인 와이케이(전문위원), 율촌(예비변호사), 화우(예비변호사)에 재취업을 하려고 했었다.
윤리위는 또 법령에서 정한 취업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5명에 대해서는 ‘취업불승인’을 결정했다. 여기에는 보험연수원 연수본부장으로 재취업하려던 금융감독원 2급 출신 퇴직자와 삼양화학공업 사장에 취임하려던 병무청 정무직 출신 퇴직자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윤리위는 취업심사 대상임에도 윤리위의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3건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