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틱토커가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찍은 영상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에서 전두환 흉내를 내며 영상을 찍은 중국인.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교수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남성은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그야말로 광주 시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남성은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국립광주박물관 앞에서 붉은 막대기를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어떻게 남의 나라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해 영상을 제작할 생각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4-25 ACLE 7차전 산둥 타이산과의 경기에서 산둥 팬들이 원정 서포터즈석을 향해 '전두환 사진'을 펼치며 도발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서 교수는 또 지난 11일 중국 프로축구 구단 산둥 타이산의 일부 홈팬이 광주FC와의 경기 도중 원정 팬 쪽을 향해 전두환, 김정은 사진을 펼치며 도발한 것을 상기하며 “중국인들의 이러한 어이없는 행위들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광주FC 측은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라며 공식적인 조사와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산둥 타이산 측은 사흘 뒤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