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작년 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2호선 잠실역으로 19일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2024년 수송(輸送) 통계’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273개 역 중 잠실역(하루 평균 15만6117명)에서 승객이 가장 많았다. 공사 관계자는 “잠실역은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승객이 몰렸다”며 “(잠실역에서 환승하는) 8호선 별내역 연장 개통으로 구리와 남양주 승객 유입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2위는 2호선 홍대입구역(15만369명), 3위는 2호선 강남역(14만9757명)으로 집계됐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6년간 수송 인원 1위 지하철역이었다. 강남역은 2023년 잠실역에 자리를 내주며 2위가 됐고, 2024년 홍대입구역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작년 160만4999회 운행하며 4204만917㎞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4만75㎞)를 1049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작년 수송 인원은 24억1752명으로 하루 평균 660만5250명이 이용했다.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3월 28일 목요일(846만명)이었다. 여의도, 석촌호수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 봄꽃 축제에 상춘객(賞春客)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