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 있던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휘호석. 철거 전까지 조경수로 이름이 가려진 채였다. /이기헌 의원실

서울 예술의전당이 이름만 가려뒀던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휘호석을 결국 없앴다.

13일 예술의전당과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실 등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 10일 음악당 옆 화단에 놓였던 전씨 휘호석을 철거했다.

해당 휘호석은 ‘文化藝術(문화예술)의 暢達(창달)’과 ‘대통령 전두환’을 새긴 바위로, 1988년 2월15일 예술의전당에 설치됐다.

이후 1997년 전씨가 반란수괴·살인·뇌물수수죄 등으로 전씨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자, 지난 2020년 정치권을 중심으로 휘호석 철거 논란이 일었다.

예술의전당은 그간 조경수로 휘호석에 새겨진 전씨 이름을 가리는 등의 조치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