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전 초등생 피습사건 피해자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학교 내에서 40대 여교사에게 살해된 대전 초등생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12일 정치권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하늘양의 아버지는 12일 빈소가 마련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바라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 계신다면 여야 대표들이 빈소에 와 주셔서 하늘이를 한번 만나주시고 제 이야기를 꼭 들어달라”고 말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교내에서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40대 여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 같은 거 잘 모르지만, 나랏일 하는 분들이 하늘이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하늘이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께 기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정협의회를 신속하게 개최해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