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에 초롱을 달고 있는 KBS드라마 촬영팀(좌) 못자국으로 훼손된 병산서원 기둥(우).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한 KBS 드라마 촬영팀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을 훼손한 혐의(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 만대루와 동재 나무 기둥 여러 곳에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못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동시가 문화재 훼손 사실을 확인, 지난 3일 경찰에 고발했다.

문화유산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에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을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