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건과 관련 입장을 내놨다. 방문진은 MBC의 최대 주주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지난 4일 방문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설 연휴 기간에 (오 기상캐스터 관련)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이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기상캐스터는 2021년 MBC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여 뒤인 지난달 27일 오 기상캐스터의 유서가 보도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 기상캐스터 유족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