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 상황실에서 센터 관계자들이 교통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1

설을 하루 앞둔 28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내린 눈으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북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계룡~서대전 구간이 폭설로 전면 차단됐다. 도로공사 측은 계룡IC 등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 11분쯤 충남 공주시 유구읍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승지교에서는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다. 사고로 50대 탱크로리 운전사가 다쳤고, 대전 방향 1·2차로 통행이 통제됐다.

영동선은 이날 오전 6시 19분부터 인천방향 횡성휴게소 인근 1차로에서 승용차 단독 사고 처리 중이다. 또 제2중부선 이천방향 광지원터널 2차로와 갓길에서도 승용차 단독 사고를 수습 중이다.

전날에도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오후 7시 32분쯤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일대 도로에서 대기업 2곳의 통근버스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1명이 중상을 입고, 승객 등 4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부는 27일 오후 10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다. 또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