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저지에 관여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이진하 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조사 받고 귀가했다.

이 본부장은 11일 오후 11시쯤 서울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경호처 지휘부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이 본부장이 두 번째다.

이 본부장은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조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가’,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 없었나’, ‘사병 동원 지시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조사에 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자신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내부의 동요가 상당하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