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퇴진을 촉구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재개된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집회’를 연다. 신고된 참가자 수는 1만명이다.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매일 같은 시각 이곳에서 집회를 열 방침이다. 이 단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여 왔다.
신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 관저 루터교회 앞 인도와 일신홀 인근에서 ‘대통령 수호 집회’를 연다. 신자유연대는 총 3500명이 참가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재청구했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수사 협의체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영장이 발부되면 2차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서는 지난 3일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을 때부터 유효기간이 만료된 6일까지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철야 집회’가 이어져 한밤 중에도 교통이 통제됐다. 이 도로는 서울 도심과 강남을 이어주고 있고, 경기 남부 주민들이 광역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도로다.
서울시는 이날 용산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당초 신고된 범위를 벗어나는 철야 시위, 도로 전체 점거 등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교통 방해 행위가 지속되면 관련 단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