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이 유전자 채취 검사 동의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전남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141명(78.8%)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들에게 “오전 8시35분 현재 141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이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밤새 신원 확인과 유해 수습을 이어가고 있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다. 유가족에게 인도될 때까지 보존하기 위한 냉동 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유해는 신원 확인과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유가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임시 안치소에 안치되어 있는 시신은 165구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진행 중이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은 당분간 보존된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숨진 승객 175명의 거주지는 광주광역시 81명, 전남 76명,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충남·태국 각 1명이다. 태국인은 2명이지만, 이 중 1명은 주소지가 나주여서 전남도민으로 분류됐다. 광주·전남 승객이 전체의 89.7%다. 승객은 전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