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 179명 중 120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이 유전자 채취 검사 동의서를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9/뉴스1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0일 0시 10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밤 11시까지 피해자 179명의 시신을 전부 수습하고 신원확인도 120명은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신원확인에 시간이 걸려 가족들이 애가 타는데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는 유가족 분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수습이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 하겠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사망자 179명 중 1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원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179명 중 159명의 지문 감식을 마쳤으며, 나머지 지문 감식이 어려운 사망자 20명은 DNA 대조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가 전소하면서 탑승자 181명 중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무안 공항 내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