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중구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BS 주관으로 K-팝 축하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쇼 등이 계획되어 있었다. 행사는 서울중앙우체국 앞 A무대와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분수광장 B무대 등 두 곳에서 준비 중이었다.
A무대에는 잔나비, 별, 스텔라장, 최유리, 케플러(Kep1er), 올아워즈(ALL(H)OURS), 나우어데이즈(NOWADAYS)가, B 무대에는 박진영, 투에이엠(2am),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싸이커스(xikers), 배드빌런(BADVILLAIN),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약 2시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방청권 신청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받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다”라며 “축제보다는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픔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중구는 애도 기간 동안 전 직원 근조 리본 패용, 조기 게양, 신년인사회 등 행사를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