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조선DB

한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흥미도는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는 4일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 연구(TIMSS) 2023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측정해 국제적으로 비교한 결과다. 지난 1995년부터 4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59개국, 초등 4학년 35만9098명, 중2 학생은 44개국, 29만7262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 초등학교 4학년은 58개국 중 수학은 3위, 과학은 2위를 기록했다. 초4 학생들의 수학 평균 점수는 594점으로,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3위다. 과학은 583점으로, 싱가포르에 이은 2위다.

초4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적은 모두 국제 평균(수학 503점, 과학 494점)을 넘었다. 이전 조사와 같다.

한국 중2 학생은 44개국 중 수학은 3위, 과학은 4위로 나타났다. 수학은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세 번째고, 과학은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

평균 점수는 수학이 596점, 과학이 545점이다. 중2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 순위는 이전 조사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평균은 수학과 과학 모두 478점이다.

수학·과학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이었지만,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흥미와 자신감은 하위권이었다.

초4 학생들의 흥미 척도 점수는 수학 8.9점·과학 9.5점이다. 또 자신감 척도 점수는 수학이 9.7점, 과학이 9.8이다.

척도 점수는 국제 평균을 10점, 표준편차를 2점으로 변환한다. 즉, 국제 평균보다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낮다는 것이다.

과학 흥미도는 공동 46위, 과학 자신감은 공동 39위에 그쳤다. 중2 역시 흥미 척도 점수는 수학 9.5점, 과학 9.3점을 기록했다. 자신감 척도 점수는 수학 9.6점, 과학 9점이다. 국제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수학 흥미도는 43개국 중 공동 32위, 자신감은 공동 38위로 나타났다. 과학 흥미도는 26개국 중 공동 21위, 자신감은 25위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성취 수준을 유지하고 학생 주도적 탐구활동 강화 등 관련 정책 추진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