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의 높낮이에 따라 강성이 바뀌는 모핑 휠이 바위를 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서울시는 오는 10~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홀과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 모은 ‘2024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기술박람회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스마트 라이프위크(SLW)’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41개 전시 부스로 구성된 약자동행기술존에서는 재활, 돌봄, 예방 등으로 구역을 나눠 나눠 약자 동행 기술을 선보인다. ‘약자와의 동행’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이다.

디지털센트는 고령자가 쉽고 빠르게 치매 전조 증상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디지털형 후각 치매 선별 장치를 선보인다. 라이트비전은 버스 정면·측면·후면을 촬영하면 노선 번호를 인식해 화면과 음성, 진동으로 안내해주는 앱을 공개한다.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는 5m 이내 인체의 호흡수와 2m 이내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맥케어’를 선보인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24시간 내내 생체신호가 정상적인지 알 수 있어 낙상 사고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일반 주행 시에는 단단한 원형 바퀴로 작동하다가 장애물 만나면 바퀴가 말랑해지면서 변형되어 넘을 수 있는 ‘모핑 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기계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시각장애인이면서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원샷한솔(구독자 수 94만2000명)’도 11일 현장을 찾아 약자 동행 기술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민 130만명이 이용하는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손목닥터9988′과 갤럭시 핏3가 처음 시범 연동돼 손목닥터9988의 대사증후군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서울시는 기업이 만나고 싶은 투자사, 공공기관 등 기술 수요자와 1대1로 기업이 마주할 수 있도록 ‘제6회 기술동행 네트워크’도 함께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