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2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인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2024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 경기에 일본 선수인 시라카와 게이코의 선발투수 등판을 두고 논란이 일자 두산 측이 “시라카와는 16일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15일 KBO에 따르면 이날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시라카와가 아닌 최원준이 두산 측 선발 투수로 등판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예정됐던 두산과 롯데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투수 빌라조빅이 14일 등판했다. 이에 따라 로테이션 순서 상 빌라조빅 다음 투수였던 시라카와가 광복절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야구 팬들이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이 말이 되냐”며 반발한 것이다.

이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 코치와 선발진 등판 일정을 상의해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며 “내일(15일)은 최원준, 모레(16일)는 시라카와가 등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테이션에 따라 시라카와가 등판하는 게 맞는다는 의견도 있다. 두산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두산 감독인 이승엽은 일본 요미우리 4번 타자였는데, 광복절엔 이승엽을 2군 감독으로 내려야 하나”, “본인들은 일본 여행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일본인 투수는 안 되는 건 무슨 논리일까”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