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20일 오후 1시 22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16층으로, 이 중 10층에서 불이 났다.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주민들은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는 약 3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201~207동 등 총 7동, 541세대로 구성됐다. 화재는 205동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화재로 병원에 이송된 2명 중 한 명은 50대 남성 에어컨 기사로 양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명은 11개월 영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된 2명을 포함한 9명을 구조했다. 주민 14명은 소방대원의 유도에 따라 옥상으로 대피한 뒤 오후 4시 8분쯤 전원 구조됐다고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인력 286명과 장비 45대를 동원해 오후 3시 22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이후 약 1시간 뒤인 4시 36분쯤 완진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 인근에는 도성초등학교와 진선여중, 진선여고가 있다. 불이 나자 도성초 학생들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구청은 이재민을 인근 숙박 업소로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역삼2주민센터에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됐다.

강남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역삼동에 화재와 연기가 발생했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해주시고, 센터필드 교차로는 통제중이니 차량을 우회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진화 작업과 현장 수습을 위해 역삼로(개나리아파트 사거리∼도성초교 교차로 구간)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