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일 최근 5차례 유찰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2공구’ 공사비를 현실화해 입찰 공고를 다시 낸다고 밝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을 목표대로 2028년에 개통하겠다는 목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토목공사 4개 공구와 건축·시스템 공사 2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코엑스사거리~휘문고교사거리 1㎞구간으로, 대지면적 6만4512㎡, 연면적 21만2074㎡으로 지상 1층~지하 5층 규모다.
이 사업 토목공사는 복공 설치를 완료하고 토공 굴착이 정상 진행 중이다. 건축·시스템 1공구는 현대건설과 계약을 완료했다. 2공구는 이번에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2공구 재입찰은 오는 31일 진행한다. 자재비와 건설 인건비 등 원가 급등을 고려해 공사비를 최초 공고(2928억원)보다 672억원 늘린 3600억원으로 반영했다. 2공구가 5차례나 유찰된 주요 원인이 공사비 부족이므로 전면 보완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GTX-A 노선 전 구간이 2028년 정상적으로 개통할 수 있도록 실시설계 기간 내 공사 가능한 부분을 입찰내용에 반영했다. 일반적으로 실시설계가 완료된 후 공사가 진행되지만, 실시설계 기간에 공사 가능한 우선 시공분을 입찰내용에 반영해 설계와 시공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입찰공고 후 6월 18일까지 입찰 참가 자격 접수를 하고, 7월 2일 참여 희망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연다. 사업제안서는 10월 31일까지 접수한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삼성역(2호선) 우선 시공분 공사를 내년 2월 시작하게 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사들과 간담회·면담으로 입찰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며 “GTX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