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던 10일 경기 파주시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녀 4명 중 여성 2명은 ‘목 졸림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20대 여성 2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1차 구두 소견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고 전했다.

국과수는 또 “목에 케이블타이가 사망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숨진 여성 2명은 손과 목 등 신체 일부가 묶여있었던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들이닥치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들은 친구 사이였지만, 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여성들과 연인·지인 관계가 아니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임에 속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전날인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다.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