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조성 전. /서울시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내부 공간이 넓어지고 더 빨라진 신형 순찰정 2정이 도입된다. 기존 순찰정으로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마포대교까지 출동하는 데 5분 걸렸지만, 새 순찰정은 3.8분이면 출동할 수 있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망원센터 계류장에서 신형 순찰정 진수식을 연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순찰정을 타고 마포대교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새 순찰정 엔진 출력은 600마력으로, 기존 순찰정(500마력)보다 20% 강화됐다. 수난 사고가 발생하면 빠르게 출동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신형 순찰정은 길이 9.5m·무게 4.2t으로, 구조장비를 실을 수 있는 선미 공간은 기존보다 1.6배 넓어졌다.

한강경찰대가 보유하고 있던 순찰정 7정은 평균 선령 13년으로 사용 연한(7년)을 넘어서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 교체가 필요했다. 교체 투입되는 신형 순찰정 2정은 망원·이촌센터에 배치된다.

한강순찰대 센터 건물 4곳도 모두 신축한다. 자체 계류시설이 없는 센터 2곳에는 계류장을 설치한다. 센터가 망원·이촌·뚝섬 등 한강 북측에 3곳 있어 일부 남측으로 조정하고, 본대를 여의도로 변경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해마다 국내·외 방문객 6000만명 넘게 찾는 명소가 된 만큼 방문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순찰정 교체뿐 아니라 구조장비․센터 개선 등 한강 수상안전에 아낌 없이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