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첫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기록한 17일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남산이 미세먼지에 가려 있다. /연합뉴스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17일 국내에 유입돼 남하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후 1시를 기해 인천에, 오후 2시를 기해 경기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강화와 영종·영흥 권역, 경기 북부 권역의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돼 위기경보고 내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수도권·충청·전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 강원·경북·전남은 ‘나쁨’ 수준이다. 수도권과 충청, 전북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311㎍/㎥, 인천 강화 196㎍/㎥, 인천 옹진군 연평도 100㎍/㎥, 강원 화천 광덕산 195㎍/㎥, 북춘천 182㎍/㎥, 속초 179㎍/㎥, 충북 서청주 311㎍/㎥, 충남 태안 안면도 241㎍/㎥, 천안 238㎍/㎥, 전북 군산 276㎍/㎥, 광주광역시 173㎍/㎥, 전북 전주 169㎍/㎥, 전남 신안 흑산도 163㎍/㎥, 경북 문경 127㎍/㎥ 등이다. 황사는 북서풍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밖의 지역에도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황사는 이날 밤부터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며 물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가 닥치면 외출을 피하고, 집 밖에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집에서도 창문을 닫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