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독일, 덴마크 정상과 통화하며 예정됐던 순방을 연기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20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 형식으로 찾기로 하고 상대국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다가 출국 나흘 전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순방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통화에서 “외교 경로로 소통한 바와 같이 국내 민생 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독일 방문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측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발표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이번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됐음을 평가했다. 독일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한 협력 강화 사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며 안보, 첨단 기술, 사이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40여 년간 이어온 양국 우호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수시로 통화하며 소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통화하고 마찬가지로 방문을 연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국 측 입장을 이해한다”며 “언제라도 윤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협력했음을 재확인하고 이번 덴마크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녹색 성장 동맹 강화, 첨단 과학 기술 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와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