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전체 만화 이용량 가운데 절반은 한국 콘텐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도 한국 만화 이용률이 40%를 넘었다. 최고 인기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K-콘텐츠 해외 진출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한국 만화 이용 비중은 47%로 조사 대상 국가 9개(미국·프랑스·중국·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러시아·UAE) 중 가장 높았다.

콘텐츠진흥원이 해외거점을 운영하는 국가에서 최근 3년 내 한국 만화 콘텐츠를 접해봤거나 인지하고 있는 독자 15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태국 다음으로 UAE가 45%, 인도네시아 44.7%, 베트남 40.9%, 중국 37.7%, 미국 35.6%, 프랑스 23.7%, 러시아 22.9%, 일본 19.5% 순으로 나타났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에선 만화 정기 이용 비율, 유료 결제율도 높았다. 베트남 응답자의 85.4%가 한국 만화 콘텐츠를 정기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태국도 한국 만화 정기 이용 비중이 82.9%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독자 가운데 67.5%가 한국 만화 이용을 위해 돈을 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이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각 60.1%, 58.3%였다.

가장 자주 본 작품을 묻자 ‘나 혼자만 레벨업’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여신강림’, ‘외모지상주의’, ‘신의탑’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