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인의 한국 난민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5배 급증한 575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무부의 ‘2023년 12월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작년 정부에 접수된 난민 신청 건수 1만8838건 중 30.5%가 러시아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난민 신청 건수는 2022년과 비교하면 5배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4년부터 2019년까지 난민 신청 숫자를 합한 것(5814건)과 맞먹는다.
난민 신청 사유로는 ‘정치적 의견’이 48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종교(2665건), 특정 사회 구성원(1205건), 가족 결합(887건), 인종(7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동원령 우려로 인해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러시아 다음으로 난민 신청 건수가 많았던 국가는 카자흐스탄(2094명), 중국(1282명), 말레이시아(1205명), 인도(1189명) 등이다.
난민 인정률은 작년 기준으로 1.7%(101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