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관통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빗길에 버스가 미끄러지고 서울 도심의 건물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1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23분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독서당로에서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0여명 중 일부가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오후 5시 34분쯤엔 서울 종로구 필운동 소재의 한옥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주민 4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카눈은 서울 북북동쪽 약 40km 육상에서 시속 22km로 북서진 중이다. 최대 풍속은 19m/s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력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며 “중부 지방과 동해안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바람과 파도가 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