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대구 등 경상도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던 60대 A씨가 실종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의 하천에서 67살 남성이 물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낮 1시 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9시 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허벅지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찬 건널목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다치기도 했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쯤 통영 부근으로 상륙해, 대구 등 경상도 지역을 관통했다. 대구·경북 주요 지점 강수량은 오전 8시 이미 200㎜를 넘어선 바 있다.

경북도는 이날 청송, 영천, 경산 등의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근 주민에게 대피를 안내한 상태다. 현재 경북도 내 주민 5985가구 8247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