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국가가 외교 채널로 한국에 ‘안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3일 세계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 설치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가 청소년 안전과 관련해 해외 영사들의 문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문의가 있어 답변을 해줬다”고 답했다.

우려를 표명한 국가가 여러 곳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나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려 표명 국가에 관해서는 우리가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일부 참가국 대원들이 철수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철수한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차관은 폭염 대책과 관련해서는 “모든 진행과정을 논의해서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며 “폭염 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군의관 30명과 간호사 60명을 추가 투입하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로 설치해 환자 수용력을 높인다. 응급환자는 닥터헬기 6대를 이용해 전북대, 원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잼버리클리닉(총 5개소) 시설에 냉방기 각 2대씩을 보강할 예정이다. 온열환자 휴식용 헌혈차 5대(1대당 10명 휴식)를 추가 투입해 휴식할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청소 인력 240명을 추가 투입하고, 1시간마다 청소를 진행한다. 해충 방제도 강화해 모기, 파리 등 해충을 구제할 계획이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 내 덩굴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차관은 “세계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 조직위원회가 주관기관이며 주최기관과 주관기관인 조직위가 합동으로 회의하면서 모든 의사 결정 중”이라며 “기상청 예보관이 조직위에 파견돼 그날 기상 상황을 모든 참여기관과 공유하고 있으며, 기상 자료를 근거로 개영식, 과정 활동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3000여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엄중히 지시했다. 국방부에는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을 위한 공병대 지원과 군의관 파견을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