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복구 인력 구인 문자메시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진위 여부 논란이 있었는데, 이는 실제 포스코 측이 보낸 메세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온라인에서는 ‘포항제철소 긴급 복구를 위한 수리 인력 지원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떠돌았다. 이 메시지에는 ‘작업 기간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이며, ‘일당은 125만원’이라는 안내와 함께 “(포항제철소의) 전기설비 복구가 시급하나, 명절 연휴 기간 중이라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 정상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력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위 ‘스미싱(문자결제사기)’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실제 포스코 측에서 보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메시지 하단에 공개된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 회장 실명과 전화번호도 모두 가짜가 아니었다.

진 모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장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메시지가 사실이라며 “추석 명절을 포기하고 침수된 포항제철 공장 내에서 전기 설비를 만지는데 그만한 보상은 해야 하지 않냐”고 밝혔다. 추석 기간 중 투입해야 할 인력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인데, 현재 구한 인원은 300~400명대에 불과해 외지에서 인력을 더 구해 투입해야 할 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추석 연휴 동안 사내 전문 기술자와 퇴직자, 그룹사 협력사 등으로 설비 재가동 기술지원팀을 구성해 공장 정상 가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수전변전소와 선강변전소를 정상화하고 설비 가동에 필요한 담수 정수 공급을 재개했다. 9일에는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가동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소방 공무원들이 11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2.9.1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