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부터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빗물이 들어찬 반지하 방에 있던 사람들이 가까스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집에 물이 차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포경찰서 등 소속 경찰 4명은 군포시 소재의 한 주택 반지하로 출동해 각목과 철근을 이용해 창을 뜯어내고 거주자 60대 A씨를 구조했다. 당시 A씨는 방에 빗물이 차올라 현관문을 통해 탈출하려했지만, 수압 탓에 문이 열리지 않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11시 23분과 42분에도 인접 건물에서 같은 신고가 들어와 경찰은 같은 방법으로 B(63·여)씨와 C(62·여)씨를 각각 구조했다.
한편 당시 군포의 1시간 강수량은 112.5㎜에 달해 도내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 피해 신고가 급증해 119의 출동이 지연되자 112로도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