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유행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10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만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전 동시간대 집계치의 두 배를 넘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2213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3일 동시간대 확진자수인 5880명의 2.1배이며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3301명의 3.7배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인 1만9842명보다는 7629명 적으나,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주 단위로 2배씩 늘어나며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오는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1만3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부터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249명→1만8136명→1만9363명→1만8505명→1만9323명→2만286명→2만410명으로 하루 평균 1만7467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3892명, 서울 2625명, 경남 658명, 인천 631명, 경북 534명, 충남 490명, 대전 469명, 대구 420명, 부산 346명, 제주 341명, 울산 331명, 충북 317명, 전북 315명, 강원 313명, 광주 267명, 전남 236명, 세종 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