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에 부활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은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32기)이 “자본시장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8일 고검 검사급 683명과 평검사 29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냈다. 검찰 중간간부급이 대대적으로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얼마 전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인사도 관심을 모았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자본시장 범죄 수사의 최일선에 있었다. 하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1월 갑자기 합수단을 폐지하면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범죄에 대한 검찰의 역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자본시장 관련 대규모 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부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달 전격 부활했다.
합수단은 단장 1명, 부부장검사 2명, 평검사 4명 등 총 7명의 검사로 구성된다. 여기에 검찰 직원 29명이 합류하고, 금융위, 금감원, 국세청,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직원 12명도 합수단에 파견돼 수사를 돕는다.
합수단이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장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이번 검찰 인사로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이 단장으로 합류하면서 마지막 조각을 채우게 됐다. 단 부장검사는 과거 사법농단 사건 수사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단 신임단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자본시장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