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 부근 선로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열차가 잠시 중단됐다. 시민들은 열차에서 내려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퇴근길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하철역 환승구간에서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있다./조선DB

소방당국은 오후 6시 3분쯤 선로에서 스파크가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스파크는 구파발방면 상행선 선로 단자함에서 발생했으며, 사고로 양 방면의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소방 관계자는 “선로와 선로 사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열차 운행을 계속 중단시킬 수는 없어서 중간중간에 끊어서 운행도 하고 점검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후 7시 27분부터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스파크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갑작스러운 지하철 중단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직장인 박창순(29)씨는 “저녁 약속을 위해 일산에서 종로로 가던 중 열차가 멈췄다. 10분 동안 기다리다가 약속 시간이 촉박해 내려서 버스로 갈아탔는데, 벌써 약속 시간에 한 시간이나 늦은 것 같다”고 했다.

퇴근길에 지하철 3호선에 탑승했던 직장인 이윤석(28)씨는 “갑자기 화재로 열차가 지연된다는 안내가 나왔다. 열차가 한 역에 오래 멈춰있다 보니, 다시 운행이 재개돼도 사람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와 열차 내부가 너무 불편하고 답답했다. 최근 다른 역에서도 불이 났던 것 같은데, 지하철 관리가 허술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