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재직 중인 한양대학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산업부 관계자들의 인사권 남용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백 전 장관이 교수로 있는 한양대학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백 전 장관은 현재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동부지검은 오늘 산업부 인사권 남용사건과 관련해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한양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이날 “검찰에서 오전 11시 정도부터 질의응답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지난 2019년 1월 산업부 윗선의 압박으로 한국전력 자회사 4곳 등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냈다며 백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지난주까지 피의자 5명 가운데 백 전 장관을 뺀 나머지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압수수색으로 백 전 장관 소환이 임박했다고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주 이인호 전 차관을 비롯해 사건 핵심관계자인 박모 국장, 손모 과장 등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