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뉴스1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오는 6·1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은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여러분을 응원해야 할 ‘공인’이기 때문에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관리를 잘 하지 못하여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라며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불출마) 만류도 많았다”라며 “검찰은 저의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이고 무려 16년치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깁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라며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저의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번 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번 꼴의 고소고발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시장은 자신의 수사자료를 받는 대가로 경찰관들의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의 공소장과 은 시장의 공범으로 기소된 측근의 진술은 달랐다.

검찰은 공소장에 은 시장이 지난 2018년 10월 정책보좌관 박모씨와 함께 경찰관 김모씨로부터 수사 기밀을 건네받고 부정 청탁을 들어줬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