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 회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정부 규탄 광화문 총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대표적인 자영업자 단체인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25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에 대선 후보들의 공약집을 들여다보고 그동안 대선 후보들이 한 말도 따져봤다”며 “(회원들이) 표결을 해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자총은 이날 중에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코자총은 한국자영업연대 등 14개 자영업자 단체들이 모인 대표적인 자영업자 단체다. 회원수만 1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영업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반발해 삭발식과 점등 시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5개 단체는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29개 직능단체가 지지 선언에 참여했다.

자영업자들은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주간 추가로 연장되자 정부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모두 잃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6인) 등은 그대로 뒀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정부의 새로운 방역지침 발표 이후 ‘24시간 영업’ 강행 등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1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연대’라는 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들 단체에 대한 의구심도 표시했다. 그는 “웬만한 자영업자 단체는 다 알고 있는데 (어제 나온 단체는) 처음 보는 곳”이라며 “솔직히 자영업자 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영업 하는 사람을 ‘개돼지’로 취급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1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연대’에 소속된 인사들 중 일부는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활동을 했거나 친여권 성향 단체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