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사용 중 갑자기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12시 23분쯤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는 ‘갤럭시 버즈 폭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까맣게 타버린 이어폰과 이어폰 모양으로 녹아내린 섬유 사진이 첨부됐다.
작성자는 “오늘(22일) 오전 딸아이가 사용 중이던 버즈가 귀에서 폭발했다”며 “(딸아이가) 동영상을 보던 중 ‘펑’하며 분해되며 허벅지로 떨어졌다”고 썼다. 그는 “‘앗, 뜨거워’라고 하며 (이어폰을) 손으로 밀친 게 의자도 태워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이어가 귀(안)에서 터졌으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상황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딸 허벅지에는 화상 연고를 발라줬고, 귀는 기분 탓인지 약간 안 들린다고 하는데 병원부터 가봐야겠다. 일요일이라 응급실을 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망설여진다”고 설명했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 속에서 이어폰은 귀 안쪽으로 들어가는 인이어 부분에는 큰 손상이 없는 가운데, 바깥으로 노출되는 부분은 불에 타 있었다. 의자로 추정되는 섬유 사진에는 이어폰 모양으로 타들어간 자국이 남아 있었다.
또 “휴대폰이나 이어폰 충전 중 폭발하는 사례는 본 것 같은데 귀에서 폭발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라며 “(이런 사례가) 실제 없었던 것인지 삼성에서 처리를 잘해서 찾아볼 수가 없는 건지 아주 당황스럽다”고 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삼성 측에서 사고 원인 분석해서 사과해야 할 것 같다’ ‘단순 기기 수리가 아니라 피해 보상을 받아야 할 듯 하다’ 등 댓글을 남겼지만, ‘이런 글 쓰기 전에 병원부터 가야 하는 것 아니냐’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 경쟁사 홍보 등이 아니라는 걸 입증해달라’ 등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제보자(고객)와 연락을 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