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모(21)씨의 시신 후두부에 외상이 발견됐다. 유족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부검에 동의했다.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 손씨 시신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 부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실종된 손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실종 지점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 아버지는 이날 오후 시신 검안이 진행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검안의로부터 아들의 뒤통수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에 5cm 정도 깊게 팬 외상 2개를 발견했다고 들었다. 부검을 통해 외상이 생긴 시점과 원인, 사망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고 했다. 경찰은 뒤통수에 생긴 외상 만으로는 타살 가능성을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신에 있는 외상이 한강 부유물 등에 부딪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손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학교 친구의 연락을 받고 집을 나선 뒤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이튿날 오전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