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제2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연합뉴스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산불 확산으로 재소자 500명을 다른 곳으로 옮긴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청송군 진보면에 있다. 작년 법무부는 이 곳을 ‘흉악범 전담 시설’로 지정하고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가해자인 전주환 등 중범죄자 20명을 이 곳에 이감한 바 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과거 청송교도소로 불리던 곳이다. 국내 유일의 중(重) 경비 교도소다. 전체 수감실 800여개 가운데 700여 개가 독방이다. 수용자는 하루 1시간 운동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을 독방에서 보내야 한다. 방 안을 CCTV로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알카트라즈 교도소. /로이터 뉴스1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한국판 알카트라즈로 불리기도 한다.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있는 알카트라즈 섬에 위치해 있어 ‘탈출이 불가능한 교도소’로 유명하다. 경북북부제2교도소가 위치한 경상북도 청송군은 육지에 있기는 하지만 주왕산, 태행산, 보현산 등 10개 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육지 속 섬’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흉악범들이 거쳐갔거나 현재 수감 중이라는 점에서도 알카트라즈와 비슷하다. 조직폭력배 김태촌, 조양은, 탈옥수 신창원,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 토막살인범 오원춘 등이 이곳에 수감됐었다.